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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건율원

2026 여름호 <우리>

2026년 여름호에 담긴 열세 편의 글은

서로 다른 삶과 관계를 지나며 '우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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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나에게서 ‘우리’로

7월 2일
1분 분량

최종 수정일: 7월 26일


[THE 건율원] 창간호.


‘처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니 교과서 첫 문장이 따라온다.

나, 너, 우리.

우리 엄마, 우리 집, 우리 동네, 우리나라.

처음에는 ‘우리 엄마’, ‘우리 집’이라는 말이 이상했다.

왜 ‘내’가 아니라 ‘우리’일까.

살아가며 알게 되었다.

 

‘우리’는 소유를 뜻하는 말이 아니라,함께 살아가는 관계의 이름이라는 것을.

 

글도 그랬다.

처음 글쓰기를 시작했을 때, 글은 내 생각을 남기는 일이라 여겼다. 그래서 글을 잘 쓰고 싶어 책을 읽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이 쌓일수록 글은 생각을 표현하는 일이 아니라 나를 이해하는 일이 되어 갔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문장 앞에 오래 머무른 적이 있다. ‘인간의 마음에는 두려움의 씨앗이 심어져 있다.’ 그 문장은 처음으로 세상이 아니라 나를 읽게 만들었다. 내가 가진 두려움을 이해하게 되자, 내 삶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내가 만나는 사람들의 삶도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나를 이해하기 위해 시작한 글쓰기는 어느새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이어졌다.

 

내 질문도 달라졌다.

“지금 느끼는 두려움이 없다면 어떻게 하고 싶으세요?”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답을 찾는 동안 표정과 눈빛이 달라졌다. 나를 변화시킨 한 문장이 또 다른 사람의 삶에도 스며든 것이다. 아, 그런 것이었다. 글은 내 생각을 남기는 일이 아니라, 삶을 건네는 일이었다. 지금 쓰는 글도 그렇다. 내 삶을 통과한 문장들이 또 다른 삶으로 건너간다.

 

‘우리’란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서로의 삶을 통과한 문장을 기꺼이 건네고 이어받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글은 나에서 끝나지 않는다.

너를 지나,

우리에게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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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건율원

2026여름호 <우리>

우리는 처음부터 존재하는 이름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며 만들어지는 이름입니다.


2026년 여름호에 담긴 열세 편의 글은

서로 다른 삶과 관계를 지나며 '우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나를 넘어 너를 만나고, 경계를 넘어 함께 성장하며,

마침내 서로의 삶을 품게 되는 이야기들입니다.

이 글들이 당신의 삶에도

또 하나의 '우리'를 시작하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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